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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k's Story]/[쿠팡] 재택 근무

[쿠팡 PBS 사무보조 / 재택근무] 03. 쿠팡 재택근무 한달 후기

by icepack788 2024. 11. 27.

계속해서 이어지는 쿠팡 재택근무 시리즈 3탄입니다.
어느새 시간은 한달이 지나게 되었고, 월급도 받았습니다.
피곤해~ 배고파~ 하다 보면 하루는 훅훅 지나가 있고,
특히 겨울이다보니까 해가 금방 져서 작업하다보면 하루가 사라져버린? 느낌이 듭니다. 
그동안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시죠. 3탄 시작합니다!!


벌써 한달? 실화인가?

어느덧 사라진 나의 한달. 10월말~11월은 어디로 갔는가?

첫 주~ 둘째 주까지는 개인적인 이슈들이 많아서 꽤나 몸과 마음이 정신이 없는 상태로 일을 했다. 책상 배치, 모니터 배치 최적의 자세 찾기, 마우스/키보드 세팅 등 신경 쓸 것이 너무 많았고, 퇴근 후에 그대로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그럴려면 랜선과 HDMI 1개씩 더 있어야 하는 등의 귀찮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암튼 어느정도 세팅을 맞춰놓고, '작업'이라고 하는 업무만 한지 약 2주 정도가 되어 갔을때 조금씩 내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지금도 사실 잘 모름).

중간에 몇시간씩 필수 교육 및 온보딩 교육 등이 있어서 매우 꿀을 빨면서 노는 시간도 있었고, 그렇게 쉬운 카테고리의 상품들 위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작업한지 거의 3주째가 되어갔다. 1차 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조금 어려운 카테고리를 조금씩 더해주시기 시작했다. 쿠팡의 일처리를 대충은 알게 되었다. 작업자의 분당 / 건당 생산성이 모두 수식으로 연결되어 표시되며 그래프로까지 나타난다. 남들과 비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암묵적으로 비교를 당하고, 하는 것. 그렇다고 그 누가 뭐라하지 않는다. 정해진 커트라인 밑으로 기게 되면 이제 가차없이 계약 종료이겠지.. 하지만 웬만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 같고, 없다고 한다. 주어진 8시간을 어떠한 이유가 없이 날리지만 않는다면 최소 기본 이상은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의 생산성 때문에 해당 일을 못할 이유는 없다. 이해가 안가도 소위 '대가리 박치기' 하면서 비슷한 패턴과 특징의 작업들을 처리하다보면 눈에서, 손에서 익기 때문에 충분히 쿠팡 내에서 사용하는 언어들만 익숙해진다면 어느정도 이상은 다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일은 큰 가이드라인을 배우고 시작하는데 그 이외의 세세한 세부조항이나 예외 사항 같은 것들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모든 케이스를 커버하기 힘들다. 즉, 맞아가면서 배운다는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용어나 가이드라인, 예외 사항들이 안익숙한 초반 1~3주 구간이 매우 힘들고 불평이 많이 나올만한 하긴 한 것 같다. 같은 걸 다음 날 똑같이 틀리고, 주말이 지나서 또 틀리고의 반복이랄까?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시간 남을때 틈틈이 정리해두고, 복습하고 기초 반복을 하지 않았더라면 빠르게 따라가지는 못했을 것 같다. 다른 것 보다도 기본이 되는 큰 틀을 정리하고 반복한게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제는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

그렇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눈이 침침한 것도, 작업에 집중하다보면 어깨도 아프고, 피곤하고, 앉아만 있다보니까 하루에 2끼 이상 먹으면 살찌고... 암튼 이 1달차가지고는 아무고토 아니라는 것... 이 놀랍고도 슬프면서 조금은 절망적이기도 하다 ㅎㅎ 난이도 하에서 기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더 작업 난이도와 스트레스는 더해질 것 같다. 이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탈팡'하는게 아닐까? 

현재는 '헬퍼'라고 하는 분의 도움을 받아, 최근 오픈한 바람의 나라 클래식으로 비유하자면  '초보자 사냥터' 마냥 다람쥐와 토끼만 사냥하고 있는 중이였는데 이제는 조금씩 레벨업을 하니 쥐굴도 가보라고 하고, 뱀굴도 가서 더 높은 등급의 몬스터들을 잡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당연히 레벨업을 하니까 더 어려운 몬스터를 잡아야하는 것이 맞지만, 재택 혹은 사무보조 수준의 일개 계약직인데도 불구하고 업무의 난이도가 짬이 찰 수록 계속해서 올라간다는게 이 일의 제일 큰 단점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일이 어려워도 익숙해지면 난이도가 내려가면서 쉬워지는게 응당 당연한 것인데, 우린 그저 공장의 공돌이 공순이 작업자일뿐인데 작업이 익숙해지면 더 많이 시키고, 더 어려운 작업을 시키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다들 오래 못하는 것 같다. 3개월 단위의 계약 기간 관련해서도 평균 정도의 작업량을 쳐주고, 근태만 이상이 없다면 웬만하면 계속해서 1년 9개월까지는 보장이 되는 것 같다. 약 1년이 넘으면 얼마나 힘들까. 많은 양의 작업을 하고, 아마 다른 사람의 작업을 검수해주는 일까지 해야할텐데.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1년이 넘으면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카테고리를 진행해야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 일을 업으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정말 '굳이 이정도까지?' 싶기도 하다. 여기서 배우는 일을 가지고 나가서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까 싶은데, 사실 내부 가이드 기준을 가지고 상품 검수해서 넘겨주는 일이라 딱히 어디가서 써먹을 수 있나 싶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아직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또 다른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 

그나마 도움이 될만한 정보라면....

이 글을 다 봐주실 분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면서, 나도 그랬듯이 정처없이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시는 분들이라면, 어쩌다가 지나가면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과도한 정보 수집과 시뮬레이션은 결국에는 '분석 마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원에 망설이거나, 안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보다는 일단 지원하고서 생각하는 것을 추천한다. 재택 근무 카테고리로 알바몬, 알바천국, 사람인, 잡코리아, 독취사 알바 탭등 다양하게 찾아보다보면 쿠팡 재택 근무 관련 업무는 매달 지속적으로 뽑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는 있다고 본다. 다만 아예 사무쪽으로 경험이 없다면 서류나 면접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컴퓨터로 하는 업무와 소통에 익숙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 속해 있는 부서 차원에서도 이렇게 해서 걸러도, 당일 잠수 타거나, 여러 사정 때문에 혼자만 뒤늦게 입사 등등 상식 선에서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너무 사회 초년생들은 안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긴하다(뇌피셜입니다...^^) 

지원-서류-면접 다음에는 이제 어떤 일을 하고, 무슨 일을 하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문제는 부서마다 정말 하는 내용이 다르다.
우리가 이용하는 쿠팡에 물건이 올라가기 위해서 뒷편에서 작업하는 모든 부분에서 아마 계약직들이 있을 것이다. '공정'이라 부르는 쿠팡의 온보딩 시스템 중에서 그저 작업자 A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러한 일들 중에서 내가 지원하는 부서에 따라서, 그곳의 인력 배치나 구조에 따라서 또 달라지기도 하고, 이동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물론 어느정도 기간이 많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 되고 나서도 조직 배치가 바뀔 수도 있고, 다른 부서로 지원하여 바꿀 수도 있고 요런건 대기업 같은 느낌이 나긴 한다.
암튼 결론은 지원할때의 '부서(어떤 작업을 하는지 달라짐)'에 따라서 모든게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추가적으로 이제 담당하는 헬퍼(Lv.2 이자, 여기서부터 정규직임)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담당 헬퍼가 중요한 이유는 해당 하는 작업을 설명해주고, 질문을 받아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근데 이 사람들은 교육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아닌 일반 사무직/직장인이기 때문에 설명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블로그 글들을 보면 종종 헬퍼 관련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왜 그런지 알겠다. 당연하게도 가르치는 것과 작업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설명을 잘하는 헬퍼가 있는 반면에, 몇번씩 같은 질문을 해도 친절하게 잘 받아주는 헬퍼도 있다. 어느 정도 쿠팡의 신입 교육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개인의 성향 및 성격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신입 입사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서 개인적으로는 신입 교육을 위한 전문 헬퍼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매번 내부 규칙(가이드)이라는 것이 고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쿠팡 자체 규칙이 없어지고, 추가되고, 수정되기 때문에, 작업 숙달자의 암묵지와 노하우를 빠르게 습득하는게 조직 내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쿠팡 내에서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매우 강조함).


결론이 뭔데 그래서?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 들어가는 부서가 굉장히 중요하다
: 지원할때 어떤 업무를 하는지(매우 대충되어있긴함) 거기서 유추해야하고, 확인해야함.

2. 나의 담당 헬퍼가 매우 중요하다
: 여러분의 모든 것을 책임질 사람. 헬퍼의 역량에 따라 적응의 유무가 정해질 가능성 Up. 헬퍼에 따라서 줌을 켜놓고 실시간 질문을 받아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카메라는 off), 메신저로만 질문 받는 경우도 있다. 둘다 장단점이 있어서 헬퍼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서 업무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3. 업무는 할만한가? 업무 강도는?
: 내가 맡은 업무는 쿠팡 가이드라인를 기준으로 하는 틀린그림찾기. 추가 및 수정 텍스트 입력할 것도 좀 있는 편. 많은 글자와 사진들을 비교해가며 검수해야하는데, 집중해서 계속하면 눈아픔. 개인 기준으로는 그렇게 간단한 비교/검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내부 기준을 항상 생각해야하고, 예외사항이나 추가사항이 너무 많다 ㅠㅠ) 집중력을 꽤나 갉아먹기 때문에, 집에서 편하게 앉아서 하는 일이지만, 주어지는 작업하기 처리하기 바빠서 어느정도 여유있는 재택을 원한다면 '매우 비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맡은 업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업무 커버 범위가 계속 늘어가기 때문에(나에게 해당하는 카테고리의 추가 등등) 한 6개월정도까지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복습해야한다(예상). 이런거까지 생각하면 하는게 그렇게 많지 않은 단순 작업치고는 에너지가 꽤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계약직은 '작업'만 진행하기 때문).

3개월까지는 주니어로 불리면서, 쉬운 일부터 하나씩 레벨업을 하게 시킨다. 각 단계별로 2번의 최소 오류율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다음 단계의 카테고리로 넘어가고 그렇게 작업하게 되는 범위가 점점 늘어나는 형식이다. 이 단계를 빨리 통과하면 이제 헬퍼의 보조 및 도움 없이 스스로 작업하게 된다고 한다. 3개월 내로는 최대한 많이 배우는 수습의 기간이고, 그 이후로부터 이제 본격적인 행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4. 그래서 Yes or No ?
: 개인의 선택인 것 같다. 당장 할꺼 없으면 추천. 근데 꽤나 에너지 많이 먹고, 초반 공부해야할 것들 때문에 적응할때까지 아마 1~3개월 정도 걸릴 것임. 재택의 장단점의 확실. 여유 X. 사회 초년생분들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 좋은 프로세스인지는 모르곘지만 사람 겁나 많고, 큰 조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음(단, 오래는 다니는 것은 비추). 헬퍼로 전환하는게 굳이 좋은 이유를 모르겠음. 쿠팡에 큰 뜻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정규직으로 들어갈꺼면 정규직으로 들어가는게 훨씬 더 연봉도 많이 받는다고 함(근데 요새 신입을 잘 안뽑아서 ㅠㅠ). 잠깐 재택이나 쿠팡에 대해서 경험하기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음. 그리고 24년 12월(?)부터는 미니 본체가 아닌 '노트북 + 모니터 1대'만 지급한다고 하니 겁나 무거운 모니터랑 본체 없어도 되서 좋은 것 같음.
지원해서 된다면 3개월 정도는 경험해볼만하고, 6개월까지도 나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근데 집에서 앉아만 있기에 개인적인 운동은 필수 인 것 같다. 

[쿠팡 사무보조 / 재택근무 서류~ 첫 출근 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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