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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k's Story]/[회고 & 일기] Diary & Reminiscence

2024년 회고 - Growth Theory

by icepack788 2025. 1. 6.

대문 사진은 이걸로 해보고 싶었다. 나만의 성장이론을 써가는 2025년이 되시길 :)

2024년 - 기억하고 싶은 것

1) 런닝
2) 독서
3) 옴스잡스
4) 진로 & 취업 준비 
5) 쿠팡
6) 온/오프라인 강연 & 스터디
7) 청년수당
8) 게임/유튜브/인방
9) 윤하 콘서트
10) 발목과 허리 디스크

런데이 앱 내부 사용 화면 - 1월 1일부터 달렸다...

1) 런닝

  • 올해 꾸준하게 도전하고, 끝까지 루틴을 지키려고 한 것이라고 하면 단연코 '런닝'이다. 코로나 시기부터 인생 처음으로 런닝을 해보다가, 발목을 다치고 나서 할 수 없었던 운동.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헬스장을 가서 근육을 붙여야 할지, 홈 트레이닝부터 해야할지. 하지만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다가 결국엔 건강에 적신호가 와서야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배가 나오고, 소화 장애가 생기고, 쉽게 지치고 피곤했다.
  • 그래서 예전에 하던 호수공원 런닝을 도전. 왕복거리가 약 3km 정도 되는 거리라, 꽤나 빡셌다. 처음에는 달리는 것보다, 공원을 3~4 바퀴 걷는 산책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적응이 되니 가볍게 뛸 수도 있게 되었다. 겨울부터 시작한 런닝은 여름이 되었고, 여름에는 잦은 비와 무더운 폭염 때문에 근처 헬스장으로, 가을에는 다시 공원으로. 그리고 겨울에는 다시 헬스장으로 실내 런닝을 진행 중이다.
  • 내가 이렇게 런닝을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런데이' 라는 앱 때문이다. 릴스를 보다가 발견한 이 앱 덕분에 꾸준하게, 런닝을 중간에 쉬어도 다시 하게끔 만들어주는 정말 너무 좋은 앱이다. 달리기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주 3회씩 꾸준하게 안내 가이드를 받으면서 뛰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인터벌 달리기로 땀도 오히려 많이 나며, 계속 몇십분씩 같은 속도로 뛰는 달리기 보다 재밌고 지루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는 쉬지 않고 30분 달리기를 하게 만들어준다. 마라톤 같은걸 왜하는지 절대 깨닫지 못했던 내가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 말 다했다. 화면과 음성으로 몇분 달리기/걷기 하는지 분초로 숫자가 나오며, 중간중간 달리기 상식과 치얼업 멘트들은 단순 유산소 하는 느낌보다는 게임?을 하는 느낌을 준다. 아무튼 24년 발견한 최고의 앱이지 않을까 싶다. 빨리 30분 연속 달리기를 성공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서 10km 마라톤도 내년에는 도전해보고 싶다. 
  •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음. 내 안에 있던 쓰레기들과 썩은 육신과 생각들을 런닝을 통해서 배출하고,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꾸준한 운동 시간을 확보해 육체와 정신을 맑게 해야겠다.

면접의 질문들 / 시대예보 : 호명사회

2) 독서

  • 데이터 관련된 책과, 자기 개발서, 취업 관련된 책들을 주로 읽었다. 청년 수당을 통해서 매월 1~2권씩의 책을 사서 읽기도 하였고, 요새는 도서관 시스템이 좋아서 '책두레'라는 시스템으로 지역 내의 책을 쉽게 빌려 읽을 수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중고 책을 사서 읽기도 하는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진득하게 책을 읽고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책에 대한 집착(?)을 많이 했던 해였다.
  • 도서관에서 빌린 책 :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 거야, 나다운 게 뭔데, 어떻게 나의 일을 찾을 것인가, 라틴어 수업, 마케터의 일, 로지컬 씽킹, 그냥 하지 말라 : 당신의 모든 것이 메세지다, 미라클 모닝, 되는 사람,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대한민국 산업지도, 직무별 취업 비법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협력의 역설, 수학의 쓸모, 감정이라는 세계, 숫자가 만만해지는 책 (17)
  • 내돈내산 책 : 블럭식스, 일 잘하는 사람은 가설부터 잘 세웁니다, 상자 밖에 있는 사람, 회복탄력성, 그로스 해킹, 시대예보 : 호명사회,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면접의 질문들, 한장으로 끝내는 비즈니스 모델 100, 린 분석, 퍼포먼스 마케팅, 옴스잡스 면접의 기술, 옴스잡스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 (13)
  • 세어보니 연간 총 30권의 책을 읽었다. 산 책만 해도 13권이나 된다. 책을 샀거나, 읽었던 시기를 떠올려 보면 내가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샀고, 읽었는지 조금 그때 당시의 상황이 생각이 난다. 연초에는 부트캠프를 갓 수료하고 SQLD 자격증 시험을 마쳐, 데이터 분석가로의 커리어를 매우 기대하고 있었지만 올라오지 않는 공고로 인해서 좌절하게 되었고, 서류와 포폴 준비를 위한 취업/비즈니스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다.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에 나의 진로와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할지 직무와 산업에 대해서도 찾기 위해서 별의별 책들을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오프라인 강연과 온라인 강연/강의들을 많이 듣고 여러가지 책들을 일ㄹ고, 공부하다보니 데이터 관련 용어와 내용들이 23년에 비해서 많이 익숙해졌던 한 해였다. 책의 도움도 많이 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항상 고민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 부분은 역시 진로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며,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직무를 할지, 어떤 산업을 들어가야할지.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매우 필요한 것 같다.

7월의 어느 날. 옴스잡스 원데이 특강날.

3) 옴스잡스

  •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 상반기에 정말 정신 없게 보내게 해준 1등 공신. 옴스잡스는 사람 이름이면서, 작가이면서, 유튜브 채널 이름이면서, 취업 스터디 이름이기도 하다. 옴스은 유튜브, 인스타, 책, 취업 스터디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취업 멘토이자 크리에이터이다. 잡스 형님이 인생의 멘토이자 본받을 사람으로 생각해 잡스를 붙였기에, 흔히들 옴스님으로 많이들 부른다.
  • 상반기에 자신감 넘치게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 수많은 유튜브를 뒤졌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수치화와 같은 류의 작업들을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그것들을 적용하기 위해 나열 할만한 경험들 조차 거의 없었던 나였기에 이리저리 방황을 많이 했었다. 그럴때에 이제 우연하게 알고리즘을 타고 온 옴스님의 숏츠와 영상 몇개. 일단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과 생각들이 공감이 되었지만, 답답했다. 뭔가 정수가 빠진 느낌이랄까. 답답하던 찰나에, 소수 정예 스터디를 분기마다 진행하고 계셨다. 평들을 보니까 여기를 들어가야지만 좀 제대로 나의 자소서를 컨펌 받을 수 있나보다 했다. 그룹 스터디에 (물론 1대1도 있음), 주 1회 x 3번 밖에 안하는데 생각보다 금액이 비쌌다. 청년수당과 모아둔 돈으로 연명하던 나에게는 그 돈이 빠져나가면 꽤나 큰 값을 치뤄야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지나가버리는 시간이 아깝고, 이런데 쓰라고 받는 돈이 청년수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큰 마음 먹고 질러보게 되었다.
  • 운좋게 (사람이 너무 많으면 다음 달로 밀리기도 한다고 한다) 신청하고 몇 주 안지나서 바로 취업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가장 기초반인 기본반을 시작으로, 심화반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 옴스잡스 취업 스터디는 옴스님을 기반으로 기본반 / 심화반 / 숙달반 / 면접반 등등 다양한 과정들이 존재한다. 1대1 혹은 1대다 로 진행하며, 촌철살인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인생기술서'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관심 있는 직무와 산업에 대해서 공부하고, 논리를 갖추고, 그것을 기반해 주차별 과제를 해나가면 된다. 직무에 대한 소개, 프로세스, 산업의 최근 흐름 등등 다양한 주차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말 대단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옴스님을 거쳐갔기 때문에, 웬만한 직무/산업들을 이미 다 꿰고 계신다는 점 ㄷㄷ 누르면 나오는 자판기마냥 줄줄 설명을 하신다. 과제의 방향성이나, 노력의 부족, 초점이 안맞는 등의 촌철살인 피드백을 미친듯이 쏟아내신다... 무서울 정도...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데이터를 분석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많이 알고 계셨다.
  • 요새는 또 커리큘럼 자체를 다 뜯어 고치고 리뉴얼 하려고 하신다고 인스타에서 봤는데, 25년부터는 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간은 이제 취업에 대한 우리의 생각, 관념, 사고를 다 뜯어 고치고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아픔과 상처를 마주해서, 나만의 무기를 찾고 그것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하고, 사고를 확장하여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이 된다는 것. 굉장히 어렵지만, 그것이 진짜 '사회인'이며, '지성인'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교육을 학교에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좋은 선배 혹은 멘토를 만나야지만 생기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이런 사람 찾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옴스님의 취업을 빙자한 본질적인 인생에 대한 방향성과 생각에 대해서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다. 하지만 벌써 6개월이 넘어서... 다 까먹은 듯... 미리미리 정리 해놓을껄 ㅠㅠ 
  • [생각이 깊은 사람이란? - 옴스]
    돌아보고, 돌아보고, 돌아보다 보면 반성하게 되고, 반성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생겨 나만의 관점이 새롭게 보이고, 그러다보면 성장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이유. 경험을 깊숙이 들어다보는 이유는 내가 부족한게 뭔지, 내가 놓쳤던게 뭔지 돌아보기 위함. 누적이 되면 삶의 태도가 바뀌는 것임. 경험이라는 것은 사실 그런 목적. 대부분 정리를 할뿐. 생각의 깊이는 성찰에서 온다.
  • 옴스잡스 스터디를 신청을 망설인다면, 단언컨대 추천하고 싶다. 다만 스터디를 진행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매주 주중, 주말 과제가 있으며 과제를 다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돈을 날리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고통스럽게 주어진 과제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면 그 과정이 끝난다면 분명히 무언가 남는 것이 을 것이다.

4) 진로 & 취업준비 

  • 이제는 만 30. 서른살이 되었어도, 내세울만한 경험이나 스펙도 없다. 어떤 직무와 어떤 산업을 들어가서 해봐야할지 감도 안잡힌다. 어떤 일을 해야할까. 내가 좋아할만한 일이나,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 조만간 읽었던 책 내용을 기반으로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가치관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봐야겠다. 나 스스로 몰입하거나, 누군가를 몰입시키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인 것 같다. 나 인방 재질인가(?).... ㅎㅎ
  • 중요한 것은 해봐야 안다는 것. 그리고 전체적인 사이즈(?)가 나오더라도 빠르게 판단하지 말 것. 일이 아무리 단순한 일밖에 없더라도, 상사의 입장에서 신입&주니어급에게 제대로 된 일을 주기 시작하는 것은 최소 6개월 ~ 1년이라는 점. 정말 만연한 부패, 부조리, 가스라이팅 등등의 극단적으로 비정상적인 곳을 제외하면(그것을 거르는 눈도 키워야한다고 생각함) 아무리 그지 같아도 최소한 1년은 버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역으로 좀 별로면 1년 이상 다닐 필요도 없어 보인다. 사회 생활 초반에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해야 내게 맞는 환경과 조건을 알 수 있다고 생각.
  • 최근 이종범 작가님의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봤는데, 인간의 입으로 풀어내는 저 스토리 텔링이라는 마법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첫 인상은 털보에, 약간 무서우신 인상이였는데 그가 입을 열자 그에게로 빠져들어버렸다. 이분을 왜 지금 알았지 할 정도로. 언젠가 누구에게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하라고. 교육계 쪽이 강사 말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자격증을 같은 것도 찾아보라고 했다. 실제로 찾아보고, 국비지원으로 해볼려고까지도 생각했으나 안맞을꺼 같아 접었다.
  • 돌이켜보면 예전부터 어머니에게 사자성어 이야기, 삼국지 스토리 이야기 등을 해줄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 기억들이 참 행복했었다. 지금도 아주 가끔 이런 식의 어머니 나이 대에서 모를법한 상식이나 지식, 용어들을 눈높이에 맞춰서 어떻게 잘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모두가 알만한 쉬운 단어로 설명하여 어머니에게 좋은 반응을 받으면 기분이 좋았다. 어머니는 종종 외할아버지한테 옛날 이야기 혹은 역사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가난했던 집안 때문에 일을 해야해서 상업 고등학교로 진학하시고, 바로 일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따로 이런 내용을 배울 기회가 적으셨다. 그런 어머니께 할아버지와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몰랐던 지식을 전달해서 하나씩 알게 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잘 공유하고 싶은 것. 그것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유튜버이자 강연자, 교육자, 블로거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카일스쿨님의 24년 회고 글에 작성된 자신의 속성에 대한 내용을 매우 공감해서 가져왔다. 나도 이러한 속성 or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타인이 교정이 되고, 올바르게 나아가고, 변화되는 모습에서 행복 및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 교사나 교수를 해야하는걸까? 요즘 시대의 장점은 뭔가 하나에 국한되어 있지 않아도 다양한 방면으로 해낼 수 있는게 장점인 것같다. 카일스쿨님처럼 인터넷 강의를 만들어도 되고, 유튜버가 될 수 있고, 상담사가 될 수도 있다. 
  • 시대예보 : 호명사회 처럼 나를 나타는 단어를 만들어본다면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나는 무엇으로 불리고 싶은가? 최근에 생각해낸 단어는 '데이터 스토리텔러'이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직무 1순위인 데이터 분석가와 이종범 작가님처럼 스토리텔링을 하는 말하자면 문이과 복합 융합 인재 같은 느낌?? 꿈은 참 야무지다. 
  • AI 시대에 결국 DA들은 무언가를 데이터를 통해서 무언가 과정을 만들고, 시각화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고도화되어서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Problem Solver가 되어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설득 / 심리학 / 스토리 이러한 인간의 의식&무의식을 건드리는 부분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결정은 인간이 해야하니까.
  • 데이터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패턴을 발견하고 그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고 싶다. 그러한 것들을 전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마케터, AMD, MD, 퍼포먼스 마케터, CRM 마케터, 그로스 마케터, 그로스 해커, 데이터 분석가, 마케팅 컨설턴트. 산업은 이커머스, 앱/웹 고객 분석, 패션 등. 금융쪽만 아니면 될꺼 같음. 무엇을 메인 타겟으로 노릴 것이며, 어떻게 나를 어필할 것인가. 참 고민된다. 나를 찬찬히 돌아보면서, 내가 다른 신입&중고신입들에 비해서 무엇이 더 나은지, 뽑아야하는 이유를 뭔지 납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혼자서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카일스쿨님께 1대1 티타임(강의 완강시 1번씩 가능)을 신청해봐야할지. 데이터 분석가로 커리어를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마케터쪽으로 가서 돌아돌아 몇년 보내다보면 DA랑 DE랑 구분이 안될꺼 같은 느낌이... 밟아가려는 커리어 패스의 앞날이 전혀 예상이 안된다.

올릴만한 사진이 없어서 첫날 자산 수령하러 출근 할때 대충 찍은 사진들

5) 쿠팡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쿠팡 재택 근무. 이 블로그에 쿠팡 관련 글을 남기는 이유도,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잘 공유하고 싶은 것. 그것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이라는 나의 속성(?) 떄문이기도 하다. 왜냐면 입사 전 내가 많은 블로그 글들을 참고 했기에, 그나마 가장 최신의 정보를 얻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과연 도움이 됐을지 매우 궁금하다. 
  • 쿠팡맨이 된지는 벌써 2달이 넘었다. 2달도 안됐는데 바로 연장계약 문의가 왔다. 연말이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매우 빠르게 연장 계약 제의가 와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일단은 연장 계약을 수락 해놓고 생각을 하기로 했다. 왜냐면 지금 시국이 너무 안좋아서 바로 새로운 회사로 이직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 일을 하다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그만두면 되니까.
  • 연장 계약 사건 덕분에 알 수 있었던 정보는, 일단 '우리 부서' 기준으로는 계약직들도 많지 않고(달마다 들어오고 있긴 하다), 인원 수가 큰 부서가 아니기에 1~2번의 계약 연장(3개월 단위)는 근태(근무태도)만 좋으면 웬만하면 다 된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이제 본인의 성과가 너무 안좋을시에만 만료가 되며, 보통의 경우에 계약 연장은 본인이 원하면 1년 21개월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 재택 근무의 장점은 이른 기상 시간 세이브 + 출퇴근 시간 이동 및 스트레스 없음. 이것에 대해서 얼마나 큰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서 본인에게는 호 or 불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단순하게 무조건적으로 꿀은 아니였다. 매일매일 작업량과 오류율, 1건당 처리 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기에 나아지지 않거나 저조한 모습이 보인다면 바로 관찰하여 좋게좋게 주의를 준다. 3개월까지는 주니어라고 부르는데, 좀 봐주는 경향이 매우 크다. 연장을 하면 할수록 이제 점점 더 쿠사리(?)가 심해질 듯 싶다.
  • 재택 근무의 단점은 눈이 아프고, 살이 찐다. 긴 여러줄의 글자들을 매우 자주 계속 봐야하기 때문에, 모니터 밝기 조절 및 블루라이트 화면 안해놓으면 눈이 맨날 뻑뻑하다. 또한 겨울 시즌이라 그랬던 것도 있지만 하루종일 앉아있기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을 많이 먹거나, 간식을 먹는 순간 살이 순식간에 찐다. 출퇴근하면서 걷던 걸음마저도 재택이면 하루에 1000보도 안걷게 된다. 건강 나빠지기 정말 딱 좋다. 추가로 자세 안좋게 일하다 보면 목 or 허리 등 어디 한 군데 안좋아진다. 다리를 꼬는 습관이 굉장히 무서운데, 장시간을 그렇게 앉다 보니 결국 허리가 망가지게 되었다. 허리 디스크 초기 진단을 받았다. 사무실에서 일할때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재택 근무는 정말 움직일 경우가 많지 않다. 일 자체도 하나하나에 집중해야하는 일이라, 집중력도 꽤나 잡아먹는다. 앉는 자세가 안좋으면 어디 하나 망가지기 딱 :)
  • 월급은 25년 기준 최저시급연봉에 비해서 약 100만원 정도 더 받는 시급/월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직도 궁금하긴 하다. 이정도의 일을 이정도의 돈을 받고 하는게 맞는건지? 일의 강도는 자신이 하는만큼에 따라서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어느정도의 정해진 양이 있기 때문에 또 느긋하게는 불과하고, 처리 속도에 민감하기에 그것 또한 은근 신경쓰인다. 여유롭고 차분하게 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돈받고 하는 일이라 당연히 그러면 안되는 것이지만, 사무보조나 같은 사무직 알바 같은거 해보면 그렇게 강도가 높지 않다. 일이 몰릴 때만 바쁘지 아닐때는 꽤나 여유롭기 때문이다. 내가 직전에 다녔던 사무보조가 꿀이여서 그런건가?싶기도 하고.
  • 아무튼 꽤나 많은 탈팡(?)의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것을 보아하면, 일이 확실히 어렵지는 않고 누구나 다 할 수는 있지만 마냥 단순 노가다는 아니고, '단순 노가다 + 조금의 암기 + 시스템 이해 + 생각' 라고 생각이 들었다.
  • 문제는 평소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야(욕실용품, 골프 장갑 등등)까지 쿠팡의 물건들이 매우 다양하게 있고, 그에 따른 매우 다양한 예외 케이스들이 존재한다. 작업 체크리스트는 존재하나, 스타트업 마냥 기준이 자주자주 바뀌어 수정해야할 부분들이 있으며, 정형화된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모든 작업들은 완전 건바이건이며, 작업의 대부분은 일정 교육이 이루어지나, 그 이후에는 작업자들의 개인 역량인 암묵지로 진행된다. 
  • 이러한 암묵지들을 모아서 만든 글로 만든 가이드, 사례를 모은 비주얼 가이드 등이 존재하나 50~70%는 커버가 가능하나, 그 이상은 하지 못한다. 내가 속한 부서의 국한이기는 하지만, 이 공정의 작업의 능률 및 효율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암묵지를 명시적인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보다 교육적인 부분을 개편하게 되면 빠르게 능률이 다들 상승할 것이다
  •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최저 시급보다 조금 더 받고 이 일을 계속 하겠느냐?이다. 물론 이정도에도 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꽤나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일이(시간이 지날수록 알아야할 것과 강도는 조금씩 높아짐) 재택 근무가 주어지기 때문에 최저 시급정도의 월급을 받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 요새는 특히 구할 일이나 알바가 없어서 그렇지만, 평상시를 기준으로 했을때 다른 사무보조 같은 알바 or 인턴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이 든다. 결론은 재택 근무를 해주는 대신에 연봉을 싸게 한 것 같다.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세후로 최소 200은 넘게 들어와야 먹고 살지...🤣🤣 차라리 돈을 좀 더 주고, 면접을 좀 더 강화해서 괜찮을 사람을 뽑던가.. 서류&면접으로 그렇게 걸러도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그로스해킹 오프라인 강연 & 빅쿼리 오프라인 모임 + 선물 받은 장패드

6) 온/오프라인 강연 & 스터디  

  • 상반기에는 옴스잡스 기본반 스터디, 심화반 스터디를 진행했고, 7월 원데이 오프라인 특강까지 지인을 꼬드겨서 같이 갔다오기 까지했다. 결국은 옴스잡스 전도(?) 완료~!! 비슷한 계열에, 같은 직무를 희망하는 사회적 친구이자 지인은 서로 은근 자극받기도 하며, 응원하기도 한다. 올해의 목표도 사회적 친구 1명 사귀기!!
  • 청년수당을 받을때까지는 펑펑~ 돈을 쓰며 놀다가, 청년수당이 끝나자 마음이 급해졌다. 그렇게 급하게 쿠팡에 합류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오히려 더 바빠졌다. 같은 도반인 용범님께서 데이터리안 북스터디를 추천해주신 것. 그것과 함께 이제 카일스쿨님의 '빅쿼리 활용편 바짝 스터디'를 같이 신청하게 되었다.
  • 데이터리안의 북스터디는 '그로스 해킹'의 저자이신 양승화님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끝까지 완주하면 이제 오프라인 강연에 갈 수 있는 형식이였다. 쿠팡 일도 한참 적응하고 있었던 때라서 정신이 없던 찰나에, 일 끝나면 카페나 스터디카페로 가서 책을 읽고 또 정리하고 정신 없는 3주를 보냈다. 휴가를 쪼개서 멀고 먼 뚝섬까지 가서 오프라인 강연에 참석했고, 많은 내용들을 얻을 수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 빅쿼리 활용편 빠짝 스터디도 북스터디와 비슷하게 시작헀다. 쿠팡에 입사하기 직전부터 시작하여 그 중간에 끝났는데, 북스터디와 겹칠때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평일에는 쿠팡에서 배운 것들 안까먹게 공부하고, 주말에는 책을 읽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 아주 고난의 행군이였고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이 스터디 또한 완강을 하고 모든 과제를 제출하는 사람에게는 오프라인 강연 참석권을 주었다. 이번에는 판교. 정반대의 거리에서 가려고 하니 정말 왕복하는데만 반나절 걸린 것 같다. 판교는 못가는 걸로...
  • 항상 음성으로만 듣던 카일스쿨님의 얼굴도 실제로 뵙고,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따로 준비해주신 내용까지 들어서 색다르고 신기했다. 준비해주신 햄버거도 너무 맛있었다. 카일스쿨님이 하는 말은 경험에 기반한 내용들이 많아서인지, 뭔가 사기꾼 같지 않고 정말 멘토로써 선배로써 형으로써 이야기를 해주시고, 교육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쎼함 보다 친근함이 더 느껴진다랄까.
  • 말의 화법이나, 논리의 구성도 좋고, 동기부여도 중간중간 강의마다 넣어주시고. 무엇보다도 텍스트와 녹화된 음성뿐이라도 말 안에서 느껴지는 다정함 혹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인 것 같다. 나도 다정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데이터를 '업'으로 보고 일할 것인지, '도구'로 보고 일할 것인지. 여기서부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를 더 중요하게 보고, 데이터만 보고 일할 것인지. 아니면 데이터를 활용해서 다른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묻는 것처럼 들렸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단순 데이터인가? 아니면 데이터를 통해서 해결하거나 벌어지는 일을 관찰하는 것인가? 

7) 청년수당

  • 23년에는 실업급여, 24년에는 청년수당을 받았다. 솔직히 이런 퍼주기식 정책 굉장히 싫어 하지만, 실제로 받아보았을때는 누군가에게는 꽤나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 사는 청년들에게는 월세 혹은 다른 기타 고정비로 지출 되어 나가는 돈이라 사실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이 돈을 받아야하는 대상은 애매한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이라고 느꼈다.
  • 혼자 살면서 이직 or 취업 준비를 (다시) 시작하는데, 모아둔 돈은 조금 있어 당장의 생계는 가능하나 구직 활동을 위한 비용이 부담(솔직히 부담 꽤 됩니다 요새 ㅠㅠ) 청년. 혹은 부모님과 같이 살지만 용돈을 안받고 스스로 해결해야하거나, 적은 수준의 용돈을 받아서 취업 준비하기 어려운 청년. 이러한 부류가 주 타겟층이 되어야하지 않나 싶다.
  • 청년들의 성공적인 경제적 활동 및 복귀가 주요가 되어야지(이 수준 이하면 차상위 계층쪽이나 다른걸 받아야 하지 않나 싶음, 법적으로,,,) 그렇지 않다면 불법적으로 수령하여 꽁으로 타고, 5~6달치 돈 모아서 새 노트북을 사고 이러한 행위는 솔직히 세금 낭비라고 생각이 든다(정말 필요할 수 있지만, 그런 것보다 실제적인 취업에 도움을 주어야한다고 생각. 100만원 이하로 한도를 걸던가). 
  •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냥 돈이 있으면 식비나 다른 비용으로 지출되기 때문이다. 교육적이거나 취업 이외에 것들에서 은근 증빙을 요구해야할 수 있어서, 보통 식비나 카페 비용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냥 밥사먹는 카드로 전락해버린다는 것. 간식을 사먹거나. 
  • 자꾸 그런 식으로 사용되는거 같아 비싼 유료 그룹 스터디를 신청하여 듣기도 했고, 인터넷 강의를 결제하기도 했다. 집에 개인 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환경이 없어 근처 스터디 카페 정기권을 사는데 썼다. 또한 매달 1~2권의 직무와 산업, 자기개발 관련된 책을 사는데 돈을 할애했다. 매달 고정적으로 책 1~2권과 스터디 카페 정기권이 지출되고, 달마다 다르게 인터넷 강의 혹은 유료 스터디를 구매하는데 쓰니 돈이 많이 남지 않았다. 남은 돈을 이월하여 유료 스터디를 구매하는데 썼고, 총 2번의 유료 스터디를 구매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돈을 쓴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이것 또한 적은 수준이지만 용돈을 받아서 가능한 것이였음을... 
  • 이렇게 공부를 위해서 쓰라고 주는 것인데, 디시인사이드 청년수당 마이너 갤러리에 들어가보면 참 가관이다. 첫 날부터 어떻게 하면 안걸리게 삥땅을 칠지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였다.그나마 나은 사례는 헬스장 365일짜리 or PT를 등록해버렸다는 것이였다. 나머지는... 불법적이라 생략... 
  • 청년 수당은 총 6회분 x 50만원이 주어진다. 그리고 매달 주어지는 항목에 어디에 몇 %을 썼는지, 자기활동보고서라는 것을 작성해야하는데, 웃긴건 마지막 6회차때는 이 자기활동보고서를 작성을 안해도 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6회차를 기록하는 부분이 없다. 청년수당 갤러리를 들어가보니, 이런 문의글이 쏟아졌고, 어차피 평생 1번만 받을 수 있는거기도 해서, 바로 출금해서 50만원 써버렸다는 글도 있었다. 우리들의 피같은 혈세로 쓰여지는데 마지막까지 관리를 잘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데서 돈이 쓸데 없이 세어나는 것이다. 끝까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하는데 참. 아쉽다. 이래서 나라에 돈은 많은데 도둑놈이 더 많다는 소리가 나오는게 아닐까.

포케로그 / 2024 롤드컵 우승 / 트위치 서비스 종료 / 옥냥이 AI 노래 - 마리골드

8) 게임/유튜브/인방

  • 올해 정말 재밌게 즐긴 게임은 바로 '포켓로그' 와 '롤토체스'였다. 오버워치2도 자랭을 조금 하긴 했으나, 역시 이번에도 플레티넘에 가는데 실패한... 아무튼 정말 잘 즐긴 게임은 포켓로그이다. 포켓몬 1~9세대 전 세대를 다룰 수 있으며, 포켓몬 베이스의 로그 라이크류의(전멸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 게임인데, 1~2세대밖에 모르던 내가 포켓몬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자세하게 알게 되고, 몰입하게 되는 게임이였다.
  • 포켓로그는 1~200층이라는 탑 돌파 형식처럼, 쭉~ 이어나가는 포켓몬 배틀 시스템인데 배틀마다 일정한 돈을 받고, 배틀이 끝나야지만 아이템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로그 라이크 게임이다.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행해서 해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몇 달을 이것만 한 것 같다. 여름쯤이였나. 게임을 잘 하지도 않지만, 모바일/아이패드/PC 어디서든 연동되어 가능하여 정말 어디서든 즐겼던 것 같다. 나중에는 무독성 도파민 가챠 게임. 포켓몬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게임이였다(포켓몬 게임 골드 버전 말고 한번도 해본 적 없음)
  • 롤토체스는 시즌이 기억나지 않았는데, 마법? 부리는 시즌이랑, 지금 하고 있는 아케인 시즌을 미친듯이 중독적으로 했었고, 하고 있다. 이러니까 자소서도 못쓰고, 포폴도 못만들지 🤐🤐
  • 게임을 하지는 않았으나, 너무나도 재밌게 본 게임은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 롤드컵'이였다. LCK 스프링과 써머를 재밌게 보고 나서, 롤드컵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봤었는데 정말 또대급으로 재밌고 박진감과 긴장감이 넘쳤다. 22년, 23년 롤드컵을 너무나도 재밌게 본 입장으로써, T1과 페이커의 팬으로써 잘 해주기를 바랬고, 그 결과 T1은 강적 BLG를 무찌르고 리핏에 성공했다.
  • 그 와중에 페이커의 손목 부상, 그로 인해 팀의 연패, 롤드컵 선발전까지 내몰리는 대이변이 일어났지만 그들은 결국 극복하고 다시 한번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결승전 4세트의 원맨 캐리는 페이커라는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옅볼 수 있는 장면이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는 그. 프로게이머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달고도 반시즌만에 극복하여 세계 최정상 자리에 다시 앉는 것을 통해 끝없는 도전과 열정이라는게 무엇인지, 페이커라는 남자의 서사를 생각할때마다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는 듯 싶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도전과 열정이라는게 무엇인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유튜브는 요새 플레이리스트 위주로 많이 듣는다. 네고막, 레이백, As well as, 브로드캐스트 등 정말 질좋은 큐레이션 채널들이 너무 많다. 요새는 이쪽도 AI로 찍어내서 비슷비슷 카피 채널들이 너무 많아지는 듯. 고퀄티리 실제 촬영한 영상이 쓰이는 채널 'Ending credit'도 요새 너무 좋아한다.
  • 또한 나의 원픽이자 동질감을 느끼는 '침착맨'. 이제는 털보 아저씨가 삶의 일부분으로 들어와 버렸다. 나에게 그는 이제 없어서  안될 인물이자, 좋은 유튜브 영상 먹잇감이다. 기억에 남는 유튜브 영상이라고 하면 역시 J-pop의 열풍과 유튜버/스트리머들의 AI 목소리 커버 열풍이 기억난다. 아이묭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가수들을 알게 되고, 커버에 커버까지 듣게 되는 한해였다. 또한 그러한 J-pop을 AI 커버로 많이 알게 되었는데, 가장 재밌게 봤고 많이 봤던건 옥냥이 AI 월드컵. 팝송부터 J팝까지 아주 완벽하게 소화하는 미친 목소리를 가졌다. 원래도 목소리가 너무 좋고, 미성이라 AI에 잘만 녹이면 좋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수작이 만들어졌다. 요새도 생각이 나면 종종 듣는다. 목소리와 톤이 너무 사기. 여자들 울리기 딱 좋은 절절한 감성의 목소리.
  • 다른 의미로 재밌게 보는건 룩삼 노래방 월드컵. 아직도 가끔 찾아서 듣는다. 하면 잘하는 놈이 지멋대로 박자를 가지고 느는게 너무 킹받는다. 그걸 또 처음 듣는 유튜버들의 리액션까지 본다면 재미는 2배 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어떻게 리액션할지 관찰하는게 킬포다.
  • 인방. 인터넷 방송계는 24년 초부터 매우 암울했다. 24년 2월초에 트위치 코리아가 망사용료 분쟁으로 인해서 철수 했고, 네이버 산하의 치지직과 숲(구 아프리카)로 트위치 활동했던 스트리머들이 모두 나뉘게 되었다. 굉장히 다양하고 끝없는 탐색을 할 수 있었던 트위치와 달리 명확하게 이중으로 구분되어버렸다. 이쪽 혹은 저쪽은 서로의 영역을 잘 모를 정도로 완전 인방계는 이분화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 주로 게임 스트리머들은 치지직으로 이동하여, 나도 자연스럽게 치지직만 보게 되었다. 솔직히 아직 아프리카는... 너무 선정적이고, 적나라하고, 이미지가 별로긴 하다. 옛날에는 퀵뷰나 이런거까지 하면서 아프리카 봤던거 같은데 언제부터 이미지가 저렇게 무너졌을까. 게임하던 방송인들이 트위치 들어오면서 다 넘어가서 그런건가. 암튼 다시 본 대륙(?)은 팬더티비 이런 광고 뜨는 19금 방송국이랑 크게 느낌은 다를 바가 없어 있었다. 물론 건전하고 좋은 방송인들도 많지만, 엑셀 방송등이 버젓이 상단에 있고 유행한다면, 그 오명을 씻기에는 꽤나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치지직도 사실 서비스를 빠르게 내어놔서 서비스가 정상은 아니다. 이미 애플 앱 평점 박살이 났고, IOS는 렉이 너무 자주 걸려서 LCK나 롤드컵 방송을 보기에 매우 어려웠다. 버퍼링도 많고, 화질 문제도 많고 해결할 것이 참 많았다. 그래도 네이버 주관의 대기업이라서 그런지 착실하게 고정 계약 스트리머들을 모으고, 피드백 수용을 웬만하면 다 해주려는 점을 높게 산다. 그래도 아직 신입 스트리머들이 적고, 대형 스트리머들 빼고는 볼만한 방송들도 매우 적다. 치지직도 동시 접속사 수를 거의 따라온 것 같은데, 과연 치지직과 숲 둘 중에서 어느 플랫폼이 웃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어린 시절 추억의 가수에서 이제는 '내가수'

9) 가수 윤하님의 스물 콘서트

  • 단독으로 올리고 싶었지만,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연말까지 와버린 콘서트 후기 글. 
  • 올해만 수십차례가 열린 윤하님의 콘서트. 그중에서 24년 2월에 열린 20주년 콘서트 '스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생에서 두번쨰로 누군가의 공연을 직접 가게 되었다. 나는 언제부터였던걸까. 이 사람의 팬이 된 것은. 
  • 초등학생때였던 것 같다. 뜨문뜨문 기억이 나는데, 한 장면은 인간극장에 나온 한 소녀였다. 일본으로 건너가서 가수가 되고 싶던 어린 소녀의 이야기. 타국에서 어렵게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가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달녀가던 소녀. '블리치'라는 애니메이션의 OST를 피아노를 치면서 부르던게 기억이 난다.
  • 또 한 장면은 다니던 초등학교 근처 닭꼬치집에서 들려오던, 봤던 하나의 영상이다. 요새 알고리즘에 떠서 다시 봤는데, 뮤직뱅크의 데뷔 무대였다. 'Audition'이라는 노래로 국내에서 첫 데뷔를 하던 무대였다. 빠른 비트와 피아노, 멜로디가 나를 사로 잡았다. 빅뱅과 소녀시대 같은 아이돌이 탄생하던 시기에 확실히 다른 음악이였다. 그렇게 강렬한 기억이 남아있다. 그러고 나서 다시 그 신인가수를 본 것은 바로 '혜성'이였다. 그 이후로 줄곧 윤하님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다.
  • 20주년 기념 콘서트 스물은 올림픽 체조 경기장(K-spodom)에서 열렸는데, 이는 여성 솔로 가수로 6번쨰로 입성한 것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체조 경기장을 2~3일 공연하는데 만석을 채울 수 없다고 한다 ㄷㄷ 일부 좌석을 막고 진행하는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 특별하게 20주년이라서 전좌석에서 소리가 모두 일정하게 들리는 '이머시브 사운드'를 설치해서 공간감이 정말 장난이였다. 밴드 소리 나올 때는 진짜 귀가 떨어질 정도였다. 라이브로만 느껴지는 윤하님의 파워풀함은 사운드가 담을 수 없었다. 음원으로 들을때랑 다른 공연장에서 반한 곡은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Black Hole' 이였다.
  • 과거의 성공만큼 달콤한게 없다. 어린 시절의 '혜성', '비밀번호 486', '오늘 헤어졌어요' 등의 초대박 곡들을 뒤로 하고 소속사 관련 문제들 때문에 잘 나가다도 말썽이 많았고, 그 뒤로 노래들은 좋았으나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곡들은 거의 없었다. 윤하를 잊고 살다가 다시 알게 된건 2018년도 하트시그널2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Parade'라는 곡 때문이였다. 그렇게 대학 축제 무대에서 퍼레이드를 부르는 영상을 통해서 다시 복귀를 알렸지만, 코로나가 터졌고 그로 인해 우울증 및 성대 관련 이슈도 터지고, 살도 쪄서 복슬 다람쥐처럼 되는 등 아주 다사다난 했다. '사건의 지평선'이 역주행하기 전까지. 
  • 사건의 지평선 인기를 통해서 강제로 재컴백을 해야했고, 활동도 다시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리패키기 앨범까지 내고, 그렇게 시작된 활동의 종지부가 콘서트 '스물'이였다. 20주년 기념 콘서트이면서, 자기를 이렇게 강제로 다시 활동하게 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윤하님이 멘트를 해주었다. 20주년을 기념한 정말 팬들이 듣고 싶었던 예전 곡들과 최근 앨범 노래까지 어우러지게 셋리스트가 선정되었고, 일본곡의 한국버전까지 불러주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했다.
  • 윤하님은 앵콜 노래에서 '스무살 어느날' 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글썽였는데, 20년전 힘들고, 지쳤던 자신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 어린 친구가 이렇게 커서 체조 경기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정말 울컥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뚫고, 업력 20년차 가수가 되어버린 우리의 다람쥐 고윤하. 더 딴딴하고 탄탄한 성량과 감동적인 노래로 팬들에게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줄 것인가 매우 기대된다. 이번에 열렸던 새 앨범 콘서트는 시간과 재정적인 문제로 못갔는데 너무 아쉽다 ㅠㅠ 본인도 지금이 목소리가 최전성기이니 많이 보러오라고 하는데 ㅠㅠ 
  •  이제는 작곡/작사하는 곡의 가사가 다 한글이고, 내용도 거의 천문학자(?) 수준의 심오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곡을 이해하려면 그만큼의 설명이 많이 필요하나, 이해하게 되면 그만큼 더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한다. 예전에는 하루에 4번 사랑을 말했지만, 지금은 로켓방정식의 저주 같은 것을 말한다랄까? 심오해졌지만, 그 뜻은 더 깊어졌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가수로써 윤하님의 진보(?)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매우 궁금하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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