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 Data Analyst(3년 이하) 포지션 쿼리테스트 후기
지금은 공고가 귀신같이 내려갔지만 [토스] Data Analyst(3년 이하) 포지션이라고 뜬 채용 공고가 있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근데 관련된 후기는 아무도 없길래!? 한번 올려본다 ㅎㅎ 보안상의 문제도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잘 몰라서 신청을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
토스는 당장 DA직무만 들어가봐도 페이먼츠, 뱅크, 증권, 플레이스 총 4개로 나누어져있다.
이번 Data Analyst(3년 이하) 직무는 아무래도 토스의 전체 신입사원으로 뽑는 직무인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육성시켜서 보내든, 면접시에 협의하에 따로 보내든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마치 공개채용이랄까. 그리고 특이한 점이 서류 통과와 상관없이 SQL 쿼리테스트부터 보게 해준다는 점!! 뭔데 공짜로 테스트를 보게 해준다는 것일까... 마치 블라인드 채용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내가 푸는 문제들이나, 사용하는 쿼리들을 수집하겠지만은... 취업에 목마른 취준생에게는 IT 대기업의 코테를 공짜로 보게 해준다는 것은 정말 개꿀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신청!!!!
그렇게 오늘 쿼리테스트를 보고 왔지만... 항상 조져지는건 나였다...
SQL로 표현하거나 풀 수 있는 '문제'의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지만, 일반 어떤 자격증처럼 문제를 더럽게 꼬아놓거나, 엄청 세세하고 까다롭게 혹은 한글자 차이 장난 등등 여러 시험에서 발생하는 느낌은 아니였다.
난이도는 하~중상 정도로 맞추어서 왔고.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뒷 순서 문제는 굉장히 시간이 부족했다.
5~7번은 20분, 25분, 30분 주어졌던걸로 아는데 이걸 완벽하게 풀어서 맞힐려면.. 현직자들도 꽤나 비슷한 쿼리만 반복해서 푸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였다. 물론 그런걸 보려고 하는게 아니라 진행 과정이나 이런 것을 보려고 하는거기에, 또한 3년차 미만의 주니어 수준을 알고 나온거겠지만은... 암튼 처음 보는 테이블과(매우 적고 작은 테이블이지만) 그것을 활용해서 흔히들 공부하는 퍼널, AARRR, 리텐션, A/B 테스트 등을 SQL 쿼리로 30분도 안되는 제한 시간안에 풀기란 역부족이긴 했다... 원채 공부 삼아서 도전한거긴한데 하다보니 오기도 많이 생겼고 SQL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자극도 좀 받았다... 꾸준하게 공부해서 저런 문제들을 봐도 어떻게 SQL 쿼리로 풀어낼 수 있을지 로직이 떠오를만큼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
[ 결론 ]
1~3번 : 단순 집계 및 계산 문제. 프로그래머스, 해커랭크, 리트코드 같은데서 풀던 난이도 중간 정도의 문제들.
쉬워보인다고 막 풀다가 좀 막혔는데, 조건 잘보고 차근차근 생각해야되더라. 이게 시험이라고 긴장되서 머리 안돌아가고, 손에서 땀나고 난리도 아니였음.
4번 : 퍼널 - 리텐션 관련 문제가 나왔음. 여기서부터 어려워지고 멘붕옴. 날짜함수 관련 뒤지게 짜증남^^
5번 : MAU 관련 문제. 유저 타입 관련 뭐 어쩌구 하는데 겁나 복잡함 ;;;;;; 여기서부터 난이도 상이였음.
6번 : 여기도 MAU 관련 문제. 5번에서 기운 다 빠져서 거의 못품. 그나마 5번보다 쉬었음.
7번 : 30분짜리 A/B 테스트 관련 마지막 문제 SQL로 풀려고하니까 개어려웠음. 애초에 취준생이 A/B 테스트를 SQL로 풀어내는 것은 진짜 거의 접할 일이 없기 때문에 정말 어려웠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랄까. 전날에 이제 인프런에서 무료강의에서 SQL 쿼리로 풀어보는 짧은 강의에서 본게 다였는데... 쩝... 이런 문제를 보고 풀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할듯...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물론 문제 은행식으로 많은 다양한 문제들이 있겠지만 토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퍼널과 리텐션, MAU 분석, A/B 테스트인걸 알게 되었다. 물론 이게 안중요한 곳이 있겠느냐만은... 이런 비슷한 유형의 일을 토스가 현업에서 하고 있는 있다는 걸 약간 추측해볼 수 있었다. A/B 테스트까지느 아니여도 퍼널, 리텐션, MAU 같은 것들은 쿼리가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있게 연습 또 연습!!
근데 내가 과연 데이터 분석가를 할 수 있을까??? 1년이 넘게(근 2년....) 준비하고 있지만(물론 거의 놀았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 돌아보는 회고의 시간도 되는 것 같다. 이제야 겨우 첫 스텝을 내딛은거 같고, 확연한 실력(?)차이를 느껴본 것 같다. 일단,,, 몰라. 몸통박치기야. 돌이킬 수 없다 이제는. 시간이 없고. 계속해서 취준 시장은 좁아지고 있기에 무엇이라도 하면서, 데이터 역량을 추가적으로 쌓아올리는 수밖에.. SQL 실력이 한참 모자라는 것을 배웠으니, 나아가야할 길은 직진~!! SQL 공부 열심히 하면서, 기본을 충실히 쌓고 그 다음에 파이썬을 하든간 하자. SQL만으로도 벅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