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k's Choice]/Movie & Drama Choice

# 영화 <조커> 후기 및 리뷰

icepack788 2019. 10. 5. 20:33

화 <조커> 간단 후기 및 리뷰


" 내 인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X같은 코미디였어."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개봉일: 2019년 10월 02일


#후기

영화 <조커>의 개봉 다음날인 10월 3일에 너무나도 조커가 보고싶어서 심야로 친구랑 보고왔습니다.이 영화가 괜히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게 아니더군요. 정말로 수작이 나왔습니다. 개봉전에 미국에서는 코믹스 원작치고 이례적인 'R(17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내렸지만 국내에서는 15세 관람가 판정이 나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총기살인, 폭행 등등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정말 추천하는 이유는 정말이지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는 호아킨 피닉스 때문입니다. 정말 미친 연기입니다. 영화 <애드 아스트라>의 브래드 피트도 굉장히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 했는데,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를 넘을 수 없을 것 같네요. 그정도로 정말 조커 그 자체를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는 감독인 토드 필립스 마저도 무아지경의 경지 같았다고 말할 정도 였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는 비극, 누구에게는 희극, 누구에게는 코미디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내려 놓을 수 없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몰입도는 정말 최강이였습니다. 주인공 아서의 감정선을 때로는 섬뜩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잘 묘사했기 때문에 '아서'가 '조커'로 바뀌는 계기와 과정을 정말 잘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서의 첫 살인 이후에 화장실로 들어가서 그 뜨거운 감정과 죄책감 등의 여러가지 감정의 혼합이 느껴지는 춤을 추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프신 어머니를 모시는 착한 아들이였던 '아서'에서 살인을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내면의 '조커'가 처음으로 나오는 장면이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머리속에서만 들리는 그 재즈 음악에 맞추어서 매우 이상하고, 발레도 아닌 기괴한 춤을 추는 장면은 이게 정말 연기인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습니다.


영화 중간에 찰리 채플린의 흑백영화가 나오게 됩니다. 우스꽝스러운 걸음을 하고 외발자전거를 타면서 빙빙도는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그걸 보고 아서도 해맑게 웃습니다. 감독의 의도하에 들어간 이 장면은 행복한 적이 단 1분도 없었다면서 인생은 자신한테 비극이다라고 말하는 아서의 인생과 매우 닮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자신의 인생은 코미디였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왜 하필 인생을 코미디 같다고 이야기를 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는데, 한 남자가 살아가보려하지만 사회와 현실은 너무나도 냉혹하여서 아서를 받아주지 않는 현실을 비꼬는 의미의 단어를 '코미디'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누군가의 어려움과 힘듬을 바라보고 웃는 '코미디'의 뜻을 활용한 것 같기도 하네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폭동을 일으킨 고담 시의 시민들에게 '조커'는 자신들의 생활을 바꿔줄 구세주로 생각을 하겠지만, '아서' 본인은 살인자가 됐고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져 아캄 정신병원에 갖히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비극이고 무엇이 희극인가, 결국 인생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자신의 정체성을 '조커'로 결정하고 나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춤을 추는 장면 역시 손에 꼽을 만한 장면이였습니다. 그 감정과 연기를 글로 표현하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그의 광기 어린 분노와 슬픔, 복잡미묘한 그 감정을 정말 이루 말할 수 가 없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보러갈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보셨다면 한번 극장에 가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간단한 리뷰 및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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